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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심쟁이 월급쟁이

월요일 출근은 여전히 힘들다

escargotheureux 2018. 9. 10. 22:14

주말을 양껏 쉬고

또 다시 일터로 향하는 월요일은

주말이 얼마나 달콤했는가와 상관없이

아님, 오히려 비례하여 더욱 힘든 것 같다.

 

특히 나처럼 아주 소심한 사람은

또 다시 타인들을 염두에 두고 고려하며

말 한마디를 선택하고 걱정하고

그러는 데에 기가 다 빨린다.

 

5년 차라

사무실 직원들이랑 거의 다 친하고

일도 익숙하고 경험도 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

아직도 어렵다.

 

오늘도 아침에 출근해서 자리에 딱 앉는데

문의 메일 하나에 답장하는 것 조차 왜이렇게 어려운지.

잘 모르겠는 부분이 있어서

이걸 누구에게 어떻게 물어볼지 생각하느라

진짜 시간이 후딱 갔다.

 

요즘엔 아무 생각없이 일하기 싫어서

더욱 더 작은 일 하나를 해도

이 일의 목적과 방법과 결과에 대해

조금이라도 더 파악하고 신경쓰느라고

시간이 오래 걸리고 머리가 아프다.

 

그런데 슬픈 건

이렇게 노력하는 게 과연

다른 마케터들의 능력과 고민에 조금이라도

비할 바가 되는지.. 하는 걱정이다.

 

당연히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

왠지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더 뒤쳐지는 기분이다.

 

이런 생각을 하면

안그래도 소심한 상태에

우울한 생각이 더 버무려진다.

 

자자, 아무 생각 말자.

일단 나에게 주어진 일들 최선을 다 해 해결하고

더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는지 끝없이 탐색하자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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